본 논문은 미호천유역 백제고분의 양상과 특징, 그리고 변화양상, 고분 조영집단의 성격을 살펴본 논문이다.
미호천유역 백제 고분의 묘제는 목관(곽)묘, 석곽묘, 횡혈식석실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묘제의 출현 및 조영 순서는 목관(곽)묘-석곽묘-횡혈식석실분 순으로 나타나는데, 지역집단의 성격에 따라 양상의 차이가 있다. 또한 묘제의 양상에서 확인되는 점은 합장묘나 관(곽) 등의 구조에서 기존 마한사회의 재지적 전통이 일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분군 분포양상의 특징은 원삼국기 재지세력의 고분군이나 취락과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개별 고분군의 位階 역시 기존 마한사회의 중심읍락과 하위단위의 읍락, 혹은 중심취락과 하위취락의 분포양상과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고분군 내에는 피장자의 성격과 위계에 따라 묘역이 구분되는 양상이 확인되며, 이러한 양상은 지역의 중심고분군에서 보다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葬制와 관련해서는 신봉동고분군의 경우 철기의 훼기 습속, 가야지역에서 나타나는 축소모형농공구의 부장, 능선 하단부의 소형토광유구 등 장송 및 제사 의례와 관련된 요소가 확인되고 있다.
끝으로 미호천유역 백제 고분군의 조영세력은 기본적으로 기존 재지세력이 중심이 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