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정림사지 가람배치의 재검토
1. 기 조사현황 검토
2. "정림사식 가람배치"의 출현
III. 정림지 조영 계획 검토
1. 사찰의 입지와 경내 진입 방법
2. 공간구획과 각 건물지간 연결 관계
3. 배수처리
IV. 단계설정과 편년적 검토
1. 1단계
2. 2단계
3. 3단게
4. 4단계
V. 맺음말
요약
부여 정림사지는 백제 사비기의 사비도성 중심지에 위치하는 백제 사찰유적으로 2차례에 걸친 전면 발굴조사를 통해 2개의 가람배치 안이 제시되어 왔다. 그러나 2008년 정비․복원을 위한 재발굴조사 결과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가람배치가 확인되었고, 2개의 안은 백제시대와 고려시대의 가람이 혼재된 상태에서 도상 복원되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밝히고 새롭게 발견된 정림사지 가람배치의 유형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특징과 편년적 위치를 확인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작성되었다. Ⅰ장에서는 부여 정림사지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루어졌다. Ⅱ장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가람배치의 한계점과 새롭게 발견된 “정림사식 가람배치”의 출현에 대해 살펴보았다. 새로운 가람배치의 출현은 회랑 북단 건물의 영역이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백제 사비기의 사찰 가람배치와 획기로 구분되는데, 이는 백제 사찰 가람배치 중 3유형(7세기 전반)의 사찰에서 동일한 맥락으로 확인되고 있다. Ⅲ장에서는 새롭게 발견된 정림사지 조영 계획을 살펴보았으며 동 시기 다른 백제 사찰과의 비교검토가 이루어졌다. Ⅳ장에서는 정림사지의 편년적 검토가 이루어졌는데 모두 4단계로 구분하였다.
1단계는 송국리문화권에 속하는 청동기시대 단계로 기층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2단계는 정림사지 창건 이전의 백제시대에 해당하는데 중문지 주변의 저지대를 중심으로 하여 공방 단지로서 운용되었다. 시기적으로는 6세기 4/4분기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3단계는 백제시대 정림사지 창건과 재건이 이루어진 단계로 고고지자기의 절대연대 측정치, 유개삼족기, 뚜껑 편년 등에 의해서 7세기대로 설정하였다. 4단계는 고려시대 중건과 재건이 이루어진 단계로 중건과 관련하여 “太平八年戊辰定林寺大藏當草”(1028년)명 명문와를 통해 11세기의 고려전기 사원 단계로 설정하였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