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기에 조영된 각 시대의 고대 목탑지들의 현황과 평면을 분석하였다. 또한 분석한 내용과 새로 인지한 미륵사 목탑지의 발굴조사 내용을 기준으로 기존의 미륵사지 목탑지의 평면 복원안과 비교하여 새로운 평면 추정안을 제시해 보았다. 이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1. 고대의 방형 목탑지는 기단 크기에 따라 대형목탑, 중형목탑, 소형목탑으로 나뉘는데 기단 한변 길이가 15m 이상 5칸 이상의 목탑을 대형, 기단 한변 길이가 11~15m이고 3칸에 6m~7.5m의 탑신폭을 갖는 목탑을 중형, 기단 한변 길이가 11m이하의 목탑을 소형 목탑지로 구분할 수 있었다. 중소형 목탑지에 비해 대형 목탑지는 평면칸수, 탑신폭, 주칸폭이 다양한 양상을 보이며 특히 탑신비율은 중소형 목탑의 0.5~0.6에 비해 0.66~0.79까지 높은 비율을 갖는다. 또한 처마길이도 중소형 목탑지들에 비해 탑신폭 대비 0.14~0.26으로 낮으며 일본의 경우 0.5 안팎으로 중국과 백제, 신라시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칸, 협칸, 퇴칸의 비율은 조사한 사례의 70%가 1:1의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30%가 퇴칸보다 정칸이 넓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계단폭도 정칸대비 비율이 0.7~1.4로 정칸의 폭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으로 조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2. 미륵사지 평면복원안은 기존에 모두 4개의 안이 제시 되어있다. 고려척으로 각각 36척(고려척) 3칸 방사형평면(12척+12척+12척), 35척 5칸 평면(9척+6척+6척+6척+9척), 30척 3칸 평면(10척+10척+10척), 36척 5칸(7척+7척+8척+7척+7척)평면이다. 3칸 방사형 평면과 툇간이 더 넓은 5칸 평면은 초석으로 추정되는 1기의 방형 가공석을 포함한 기단대비 0.7의 탑신폭으로 산정하여 구성하였다. 그리고 30척의 3칸 평면은 미륵사지 건물지의 다각적인 분석과 가능성을 토대로 구성하였으며, 탑신부, 상륜부를 포함한 목조가구 구성에 이르기까지 완성도 높은 복원이 시도되었으나 앞선 추정 초석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5칸 36척의 복원은 탑신비율 0.7을 기준으로 법륭사 등의 유구를 근거로 전체적이 복원연구가 실행되었다. 그리고 이 역시 추정 초석의 내용은 누락되어 있는 상태로 진행되었다.
3. 발굴 확인된 추정초석, 고대 목탑지들의 분석내용, 앞선 복원연구의 검토, 암수막새의 출토 위치 등 다각적인 분석을 토대로 각각 30척 5칸 평면과, 42척 7칸 평면의 추정안을 제안해 볼 수 있었다. 이는 각 주칸 폭의 비율, 계단폭 대비 정칸폭 비율, 기단 대비 탑신폭 비율, 탑신폭 대비 처마길이 비율, 낙수받이 등으로 검증해 보았다. 또한 각 시대의 목탑지와 미륵사지 석탑에서 들어난 특성을 고려하여 적용해 보았다. 그 결과 각 주칸 6척(고려척)인 7칸×7칸 방형의 평면으로 복원해 볼 수 있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