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치리 1호분은 경남 남해군 고현면 남치리 북남치마을 뒤 구릉부에 위치하고 있다. 2013년 12월에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 남치리 1호분은 지하에 석실을 두고 4매의 개석을 덮은 횡혈식 석실로 밝혀졌다. 석실의 입구는 문주석과 문지방석을 설치하고 2매의 판석으로 폐쇄하였다. 연도는 길이 30cm 내외로 짧게 만들었다. 석실 내부에서는 은화관식 1점, 청동제 교구와 대단금구 각 1점, 관고리 11점, 관정 40여 점이 출토되었다. 관고리와 관정의 위치로 보아 석실 내에는 2개의 관이 안치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남치리 1호분에서 출토된 은화관식은 백제 사비기의 도읍이었던 부여지역을 중심으로 모두 12점만이 알려져 있는 자료로서, 경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남치리 1호분에 대한 조사는 남해군의 삼국시대 정치체의 실체뿐 아니라 백제의 영역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