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도시개발 우선정책은 한강유역의 수많은 백제유적을 파괴, 인멸시키는 실정이다. 석촌동 일대의 5기의 왕릉도 현재 2기만 남아있고 심지어 도로를 개설함은 물론 확장공사를 벌려 3호 왕릉의 기단부를 파괴시키기 까지 하였다.
가락동 일대 8기의 백제고분과 5기의 선사시대주거지 역시 도시개발로 모두 소실되었고 방이동 대왕자산의 8기의 삼국시대 석실고분 중 4,5호분은 인멸되고 7,8호분은 사적공원 조성작업에 제외되었다.
신문, 방송 등을 통한 여론화에도 관리당국은 임기응변식의 도로공사 중단 발표를 할 뿐, 실제적으로는 개발에 착수하였다. 이는 해방이후 진행한 문화재 파괴의 가장 전형적이고 공식화된 방법이며 이같은 방법의 도시계획은 남대문 지하철 통과, 문정동 백제 건물지 파괴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반면 일본 오사카시는 백제유민들의 고분으로 파악된 유적지가 발견되어 이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다. 그들은 이미 수십년 동안 오사카부내 수만평에 달하는 난파궁유적을 발굴 보호하고 있으며 나라시 역시 평성궁 등을 발굴 보호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도시계획도 전통문화유산이 잘 보존되는 방향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백제유적의 발굴조사를 위하여 토지를 이를 위해서 정부는 물론 학자들 간의 상호협력하는 국가적, 민족적 차원의 한강유역 백제전기 수도유적을 조사연구하고 개발하여 영구보존해야 할 것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