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이론적 검토: 취락의 구조 및 위계와 관련하여
Ⅲ. 마한·백제계 주거의 특징
Ⅳ. 자료의 분포와 현황
Ⅴ. 취락의 구조와 성격
Ⅵ. 맺음말
요약
본 글은 전남지역 취락의 분석을 통해 마한계 사회의 구조와 성격을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이글에서는 먼저 전남지역 마한계 취락의 분포와 현황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취락의 유형 분류를 시도하고, 취락 내의 구조와 변화를 살펴보며, 아울러 취락 간의 사회적 관계와 경관을 조망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마한소국의 수와 위치를 논하고 이에 따른 몇 가지 쟁점과 문제점을 짚어보았다. 분석 결과 전남지역 마한계 취락은 소형, 중형, 대형 취락으로 대별할 수 있고, 소형에서 대형취락으로 이동할수록 토기, 철기, 옥의 생산 및 생산시설이 집중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대형 취락의 변화를 통시적으로 볼 때도 일정한 정형성이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마한계 취락은 취락의 규모와 복잡도에서 형성기(3세기 이전)→성행기(4세기)→쇠퇴기(5세기)의 변화를 보인다. 이에 비해 광주 선암동, 화순 용강리와 같은 일부 취락은 5세기 이후 더욱 번창하게 되는데, 이는 마한계 취락의 쇠퇴와 백제계 취락의 성행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판단된다. 취락의 분포와 밀도를 통해 본 전남지역 마한 소국의 수(고창 포함)는 삼포강권과 영암천권을 포함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13개에서 15개로 비정된다. 국읍이나 읍락의 규모와 복합도, 소국간의 관계 또한 살펴보았는데, 먼저 3세기 이전의 마한 소국은 소국내에서 취락별로 어느 정도 위계화가 보이지만 소국간에는 수평적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4세기대에 이르면 소국간의 관계에서 위계화가 서서히 진행되는데, 예를 들어 대형 취락중에서도 초대형 취락이 등장하며, 철기생산 관련 유구나 분포에서도 소국간에 차별적인 양상을 보이게 된다. 5세기대에 접어들면 마한계 취락이 쇠퇴하고 백제계의 초대형 취락이 등장하며, 소국의 규모와 복잡도에서 그 차이가 더욱 심화되는데, 일부 소국은 이전의 소국범위를 넘어서 좀 더 광역적인 범위까지 정치적 지배력이 도달했던 것으로 판단된다.(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