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지역의 초기 횡혈식석실로 알려져 있는 가락동·방이동 고분은 일본의 횡혈식 석실 기원 연구와 관련되어 주목을 받아 왔다. 그러나 가락동 5호분에서 출토된 단각고배의 연대가 6세기 후반의 연대로 추정되면서 가락동·방이동 고분군의 조영 세력 및 시기에 대해 재검토의 여지가 발생하였다. 이에 가락동 5호 횡혈식 석실을 전라남도 장성에 있는 영천리 고분 2기와 평면형태, 구조, 석재의 사용방식을 중심으로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5세기 후반~6세기 초로 편년되는 전라남도 영천리 고분과 가락동 5호분은 구조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에 가락동 5호분의 연대는 6세기 후반이후가 될 수 없다고 보았다. 가락동 5호분에서 출토된 단각고배는 추가장 또는 재이용의 결과로 생각하였다.
일본의 초기 횡혈식 석실은 서울지역의 횡혈식 석실뿐 아니라 전라남도 지역의 횡혈식 석실과의 관계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나아가 일본 열도에서 확인되는 수혈계 횡구식석실은 가야지역의 수혈계 횡구식석실과의 대비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