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장군총에 보이는 불탑적인 요소, 백제의 경우 문양전과 익산 미륵사 석탑의 석조물에 대하여 불교적인 요소와 관련하여 고찰하였다.
고구려 장군총의 경우 방형단을 구축한 점과 매장주체부가 상부에 설치되어 있는 점, 불탑이 3·5·7단을 갖고 있는 점, 사리를 안치하는 대신 유체를 안치한 점 등에서 불탑과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고 하면서 장군총을 불탑과 묘가 일체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백제 문양전의 용도에 대해서는 기단부의 외면에 부착시킨 전, 건물내면의 바닥에 깔았던 전의 2가지 용도로 나누고, 문양의 경우는 보상화문과 귀면문·산형문 등으로 나누었다. 현재에도 통도사 등에서 전을 깔거나 기단에 부착시킨 것도 이러한 전통을 잇고 있는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익산 미륵사 석탑의 석조물에 대해서는 일본의 흠명천황릉에 남아있는 석조물과 비교하며 탑을 지키기 위한 벽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고찰하고 있다.
한편, 고대 동아시아에 있어서 벽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동물의 형상이나 도깨비 상을 고찰한 후, 백제의 경우는 무령왕릉의 석수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한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