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된 백제 사원지인 군수리폐사지, 정림사지, 금강사지, 부소산폐사지, 미륵사지, 능산리폐사지를 중심으로 가람배치, 출토유물에 대해 개관하였다. 백제의 사원은 중문, 탑, 금당, 강당을 남북축으로 두고, 회랑이 중문과 강당을 연결하는 1탑1금당의 가람배치가 기본이 되는데, 이러한 가람배치는 사비기에 특히 성행하였다. 일본의 사천왕사와 신라의 1탑식 가람배치에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파악하였다. 7세기 이후 부소산폐사지와 같이 강당이 생략되거나, 금강사지와 같이 당탑이 동서일직선상의 동향 가람배치로 변형되기도 한다.
한국의 고대 사원 가람배치는 삼국과 통일신라가 각각 차이가 있지만, 고구려의 가람배치는 신라에, 백제의 가람배치는 일본에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추정하였다.
백제 사원의 건물지 기단토 구축은 단순한 성토와 판축기법으로 축성하거나, 견고한 지층기반을 이용하는 몇 종류가 있다. 건물지의 기단은 단상적기단, 할석적기단, 와적기단과 전적기단으로 구분된다. 백제 사원의 목탑의 심초석의 위치는 지상에 있는 것과 지하에 있는 것으로 구분하였다.
백제 사원에 대한 발굴조사가 진행되면서 사원의 규모나 가람배치는 물론 당시 불교문화의 수준이 어느 정도였는지 새롭게 파악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백제 불교 문화의 복원이 가능하니라 생각된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