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고대복식과 갑옷을 보는 주체적인 시각
II. 고조선 갑옷이 중국에 준 영향
III. 고구려 말갑옷이 중국과 북방지역에 준 영향
IV. 백제 갑옷이 중국에 준 영향
V. 신라와 가야 갑옷이 일본에 준 영향
VI. 한민족 갑옷의 우수성 재인식
요약
고대 한국 갑옷과 주변국의 비교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중요한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 첫째, 한반도와 만주 전 지역에 보이는 갑옷재료와 갑옷양식에서 동질성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동질성은 신석기시대부터 이어지는 고조선 지역의 토착문화로서, 황하유역이나 시배레아지역의 갑옷 재료 및 양식과 구별된다. 따라서 갑옷만을 주목하더라도 고조선 시기의 한민족은 독자적 성격의 문화권을 형성한 사실을 포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고찰한 고조선의 갑옷양식과 그 전통을 이어받은 여러나라시대의 갑옷양식들은 고대 한민족에 의한 자생적 토착문화로서 자리 매김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고조선은 뼈갑옷․가죽갑옷․청동갑옷․철갑옷을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독자적으로 생산한 나라일 뿐 아니라, 중국 갑옷에 영향을 준 나라이다. 여러나라시대의 갑옷과 말갑옷은 고조선의 갑옷양식을 계승하여 나라마다 다소 특징적으로 발전했으며 같은 시기의 중국이나 북방지역의 갑옷보다 훨씬 우수하였다. 따라서 중국과 북방지역은 물론 일본의 갑옷 생산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 한 마디로 고대 갑옷은 모두 고조선 문화에서 확산된 것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므로 갑옷을 중심으로 복식사를 검토할 때, 고조선을 중심으로 형성된 한민족의 고대문화가 일정한 한류를 형성하며 동아시아 지역문화 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론된다. (필자 한민족 갑옷의 우수성 재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