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 가야의 금관의 양식연원이 북방 시베리아의 샤만의 관모에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바이다.
고신라 금관은 유독 직각출자형 수지입식이라는 경직성 요소가 강하며 이것이 고신라 금관의 독특한 형식미를 이루는 요인이 된다. 조형의 장식 요소들은 금관의 본래적 형식이 시베리아 샤만관에 유래에 더하여 샤만이 숭고하던 새를 추가요소로 삼는다는 점에서 더욱 샤만풍을 남긴다. 이는 백제나 가야는 신라에 비해 훨씬 약화되어 있다.
백제 관모와 관식의 성격은 북방 유목민족의 요인을 내포하고 있으며 무령왕릉의 왕과 왕비의 유물은 구당서 동이전 백제조에 실린 오라관 등의 기록을 실물로 입증해준다. 인동연화가 소재이며 나주 신촌리 출토 금관의 초화 내지 나무 또는 꽃 등의 소재 등에 그치는 백제관모, 관식의 성격을 잘 입증해준다.
이상 신라와 백제 금관의 장식요소로는 당대 사회의 신상적 성격과 기반을 다르게 조명해주는 것으로 고신라에는 조형 장식이 많은 것과 백제에 초화 장식이 많은 것이 서로 특색을 달리함을 알 수 있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