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七支刀는 현재 일본의 石上神宮에 보관되어 있다. 칠지도는 4세기를 전후하여 만들어진 칼로 백제가 왜에 건너 준 칼이다. 칠지도 授受의 성격에 대해서는 하사설과 헌상설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이 칼이 고대 한일관계사를 규명하는데 일급 자료라는 데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칠지도에 관한 연구는 주로 칠지도에 새겨진 명문이 중심이었고 칠지도의 모양에 대해선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지금까지 칠지도에 대해선 세계수로서의 神木, 오행과 도교와 관련해선 七政ㆍ七支, 불교와 관련해서 七覺支로 이해되어 왔을 뿐이다. 사실상 칠지도의 특이한 모양은 중국 산동성 가상현의 무씨사당화상석에 보이는 蓂莢의 모양과 대비된다. 명협은 曆草로 十五莢은 한 달을 六莢은 한 해를 의미한다. 육협의 가운데 줄기를 세우면 칠지도의 모양과 彷佛하다. 칼의 모양을 달력을 상징하는 명협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칼을 만든 주체의 王者的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