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옹은 일반적으로 대형의 저장용기로 이해되고 있는데, 대옹이 등장한 배경은 정치․사회적인 발달과 더불어 농경이 발달하면서 잉여생산물을 저장하는 기능의 확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대옹은 특정 사회의 정치적 발달 정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도 한다.
최근 화성과 용인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 남부지역 일대에서는 한성백제시대 대옹을 생산한 가마유적이 다수 확인되었다. 특히 화성 청계리 유적은 총 7기의 대옹 가마가 밀집되어 있고 주변에 공방지와 폐기장 등의 생산관련 시설이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대옹의 생산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가마와 폐기장에서 다량의 대옹이 출토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기존에 연구가 미진했던 대옹의 양식과 제작기법에 대한 새로운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청계리 대옹 가마의 연구를 통해 한성백제시대 대옹의 제작방법과 당시 생산기술의 일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