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한성기 백제 와당의 형식분류 및 제작기법
III. 위진남북조시대 와당의 검토
IV. 한성기 백제 와당의 형성과 조와술의 계통
V. 맺음말
요약
한성기 백제 와당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 석촌동고분군과 몽촌토성에서 출토된 자료에 대한 검토로 시작되었는데,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풍납토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계기로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한성기 백제의 와당의 문양은 錢文, 獸面文, 蓮花文 등 8종으로 분류되는데, 이 중 錢文이 대다수를 점하고 있다. 제작기법도 다양하지만, 와당면 배후에 점토원통을 접합한 후 원통의 반을 잘라내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錢文瓦當은 백제 이외의 사례가 없지만, 錢文陶器가 유입된 정황으로 볼 때 육조시기에 유행한 사상의 영향하에서 제작된 것으로 이해된다. 수면문와당은 남경 일원에서 확인되는 東晋期 와당과 흡사하다. 연화문와당의 도안은 北魏의 전형적인 복판연화문와당과 비슷하지만, 문양의 표현기법은 남조의 전통과 관련이 큰 점으로 보아, 백제 전래의 寄着點은 南朝(劉宋)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와당의 문양은 六朝와 관련이 깊지만, 수키와의 접합방식 등 제작기법은 낙랑 造瓦術과 연관된다. 즉 한성기 백제의 와당은 육조에서 기원하거나 이를 경유한 와당문양과 낙랑의 영향으로 성립된 제작기법이 백제 재지에서 결합되어 형성, 발전된 것으로 이해된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