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기와당은 고구려와 백제, 신라 모두 수도를 중심으로 분포하는데 신라의 경우 경주 이외의 지역에서는 한강유역으로 진출하는 교통로상에 밀집하는 특징을 보여준다. 훼기와당이 출토되는 유적은 고분, 성곽, 원지, 사찰 등이 대부분이다. 이들 유적의 입지는 강이나 하천 등에 가까운 수변유적들이며 출토 유구 역시 해자나 연못, 우물, 집수정 등 모두 물과 관련되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埋納樣相을 유구별로 나누면 집수지, 건물지, 성토대지, 적석부, 기타 등으로 분류된다. 집수지에는 해자, 원지, 연못, 지당, 우물, 집수정, 저수조, 저수지, 배수로 등이 포함되며 건물지에는 금당지, 탑지, 문지, 축대, 담장, 석렬 등이 해당된다. 이외 성토대지와 고분 적석부, 기타로 나누어진다. 기타에는 원형석축, 성벽, 내벽, 도로, 목곽고, 암거시설, 교량 하층 등이 있다. 이것은 훼기와당의 출토지는 집수지와 건물지를 포함한 성토대지 등에 집중하는 경향성을 가진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훼기와당의 삼국별 특징은 먼저 고구려는 복선연화문, 단판연화문, 조합연화문, 복합연화문 등 4종류에서 나타나며 화판수는 복선연화문과 단판연화문 모두 6엽과 9엽에서 확인되고 있다. 백제는 모두 단판연화문으로 6엽과 8엽의 두 종류인데 6엽은 미륵사지 출토품이 유일하며 나머지는 8엽이 대부분이다. 신라도 백제와 같이 단판연화문에서만 훼기와당이 보이는데 화판수는 6엽부터 12엽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들 화판수는 8엽이 49.3%로 가장 많고 6엽이 34.8%, 10엽이 8%순으로 나타난다. 이를 통해 훼기와당은 적석총에서 먼저 출현하여 이후 성곽이나 사찰 등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