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전북지방의 백제토기를 기종별로 나누어 전북 이외의 백제유적 출토토기와 비교, 고찰을 통하여 그 성격을 살펴 연대를 추정해보고자 하였다.
익산토성의 유물은 6세기말에서 7세기로 내려오는 유물들로 생각되어 그 성의 축조시기도 이에 해당된다고 보이며 또한 도자의 출토와 장고를 반분하여 거꾸로 세운듯한 기대 역시 백제말기의 것으로 이 연대와 부합된다.
신룡리의 고배는 표정리나 월송리의 고배에서 시대가 크게 내려오지는 않아 그 시기는 6세기에서 7세기에 경영되었던 요의 생산품으로 추정되며 백제고배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생각된다.
삼족토기는 배심이 얕고 편평한 형태로 백제후기적인 요소를 지니며 도준형족과 각준형족이 공존하며 삼족이 배의 가장자리에 부착되어 있는 점 또한 후기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개배에 있어서는 익산중심의 지역에서는 부여, 논산 지방의 것과 같이 개심이 얕고 편평한 편이나 서남부지역인 정읍, 고성지방의 개배는 개심이 깊은 것으로 영산강유역에서 출토된 것들과 통하고 있다.
결국, 정읍, 고성지역은 백제세력이 남하하기 이전에는 영산강유역의 옹관묘와 같은 문화 양상을 찾을 수 있겠고 특히 장경호, 유공광구소호 등의 발견은 가야문화와의 문화접촉을 시사하는데 이러한 루트는 서남해안을 따라 이루어 졌다고 보인다. 최근 조사된 입점리고분의 성격이 규명되면 서해에서 금강을 통한 백제문화의 신라, 가야, 일본, 중국과의 문화교류관계가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