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문자기와 출토요적 가운데 성곽 유적에서 출토된 문자기와를 종합하여 살펴보았다. 조사 대상은 공주 공산성, 부여 부소산성, 금산 백령산성, 청주 부모산성, 정읍 고사부리성, 익산토성, 익산 금마도토성, 여수 고락산성, 여수 선원동산성, 순천 성암산성, 광양 불암산성 출토 문자기와이다.
출현시기와 관련해서 문자기와는 한성기의 유적에서는 출토되지 않았다. 가장 빠른 출토자료는 공주 대통사지와 공산성이다. 공산서의 초축 시기에 대한 문제가 있지만 국력이 안정된 동성왕(479~500) 때 이루어진 것으로 볼 때, 웅진시기에 사용 되었던 문자기와는 5세기 후반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6세기 전반 유적인 정지산유적에서는 문자기와가 전혀 출현하지 않고, 정암리요지에서도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통사지에서만 문자기와가 출현하기 때문에 웅진시기 말에 가서야 문자기와가 출현하였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는 앞으로 공산성의 초기 유구와 유물을 철저히 분석해야 해결 될 것으로 보이고, 웅진시대의 초기유적에서 문자기와가 출토되어야 확실히 논증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