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한국 고대목간의 형태적 특징
Ⅲ. 다면ㆍ원주형목간의 추이
Ⅳ. 장방판형목간
Ⅴ. 홈형목간
Ⅵ. 맺음말
요약
한국의 고대 목간은 성산산성 목간의 출토 이후 지속적으로 보고되면서 이제 한국고대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적인 지위를 차지하였다고 생각된다. 현재까지 신라 목간이 561점, 백제 목간이 214점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한국 목간의 특징 속에서 신라와 백제목간의 비교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논문은 신라와 백제의 목간을 형태상의 특징을 비교연구하여 고대 목간문화의 전개 양상을 살펴본 것이다.
신라에서는 7세기 무렵까지 다면목간과 원주형목간이 문서를 비롯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지만, 백제는 7세기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형태의 목간들이 습서(習書)의 용도 등으로 한정되는 경향이 확인된다. 이에 동반해서 장방판형목간이 정형화ㆍ정제화되었다. 홈형목간의 경우도 신라와 백제는 홈을 새기는 위치나 개수 등에서 차이가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은 신라와 백제의 목간문화가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었음을 말하는데, 이는 국가제도의 정비와 발전 그리고 문자문화의 전개와도 긴밀히 연계되어 진행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목간문화의 진전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7세기 단계에서는 백제의 그것이 신라보다는 시간적으로 앞서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며, 바로 이와 같은 7세기 이후 백제목간이 고대 일본의 목간문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