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Ⅱ. 적칠관목주자에 대한 기록 및 기존 연구
Ⅲ. 적칠관목주자의 내부 유물 분석
Ⅳ. 백제 의자왕의 일본왕권 상징물 하사
Ⅴ. 결론
요약
일본 도다이지(東大寺) 쇼소인(正倉院)의 『국가진보장(國家珍寶帳)』에는 <적칠관목주자(赤漆木子), 옻칠장>를 백제 의자왕(義慈王, 재위기간 641~660)이 일본의 후지하라 가마타리(藤原鎌足)에게 전했고 기록되어 있다. 이 <적칠관목주자, 이하 '제2주자'라 칭한다>에 들어 있었던 내부 유물(일본학계에서는 대개 '納物'로 칭한다)인 <목화자단기국(木畵紫檀局), 이하 '목화바둑판'이라 칭한다>, <발루기자(撥鏤子), 이하 '발루바둑알'이라 칭한다> 등의 유래에 대해서도 같은 기록이 전한다. 또한 그 『국가진보장』기록에는 천무천황(天武天皇)의 <적칠관목주자, 이하 '제1주자'라 칭한다>도 있는데, 이 <제1주자>의 내부 유물으로는 <발루척(撥鏤尺), 상아자> 등이 있다.
이렇게 '<제2주자>와 그 내부 유물들을 백제 의자왕이 일본에 전해주었다'는 명백한 기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학계에서는 '<제1주자>를 포함하여 <제2주자>와 그 내부 유물들의 제작국이 백제가 아니고 중국 당(唐)나라'라고 오랫동안 일관되게 주장해 오다가, 근래에는 그중 일부는 일본 혹은 한국에서 제작했을 가능성 있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제1, 2주자>와 그 내부 유물의 상징성과 제작기법을 분석하고, 또한 역사기록을 통해 7세기 당시 일본 내부의 정치상황과 백제, 신라, 고구려, 당(唐) 등의 국제정세를 고찰하여, 백제가 <제1,2주자>와 그 내부 유물을 모두 제작하여 일본에 하사하였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맺음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