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의상의 유리기는 투명도가 비교적 높은 기명을 포괄하는 한편, 투명도가 비교적 떨어지는 유리器와 채색이 선명한 소형의 料器도 포함한다. 주지하다시피, 유리기는 서방에서 기원한다. 비록 춘추전국시대에 중국 남방에서 유리기의 제조기술을 알고 이를 모방해 제작하긴 했지만, 대부분 구슬류의 장식품이다. 출토된 한 대 이후의 대형 유리기는 중국 밖에서 전래된 수입품이 대부분이다. 육조시대 무덤에서도 유리기가 자주 출토된다. 그러나 대부분 국산의 다색 유리구슬 장식이며, 대형의 유리용기는 매우 드물다. 이런 진귀한 유리용기는 당시의 동서물질문화 교류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줄곧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본문은 육조 무덤에서 출토한 유리용기를 정리 수집하여, 그 유형과 원산지, 전파 노선 등에 대한 간략한 분석을 시도했다. 나아가 한반도 삼국시대 유리용기와 동시기 중국 남북방 유리용기에 대한 비교 연구를 통해 전자의 연원을 탐구하고자 했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