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굴 조사된 백제, 신라의 기와 가마유적을 소개하고,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백제의 와요지는 대부분 부여지방에 집중되어 조사되었다. 가마의 형태는 登窯(등요)와 平窯(평요)로 구분된다. 등요는 窯床(요상)에 형성된 단을 중심으로 계단식과 무계단식으로 구분되며, 평요는 구축 상태에 따라 지하식과 반지하식으로 세분된다. 한편, 제품의 수급관계는 복수체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업실태는 기와나 도자기 겸용업이 일반적이다. 부여지방의 대표적인 요업권은 정동리요적과 왕진리유적, 그리고 정암리유적 등 3곳이다.
반면에 신라의 와요지는 현재까지 10여 곳에서 확인되고 있지만, 가마의 형태와 구조, 그리고 조업의 실태 등이 대부분 파악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가마유적의 입지 조건과 최근 수집된 유물을 통해 볼 때, 가마는 대부분 지하식으로 구축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제품의 수급관계와 조업 실태는 백제와 같은 복수체계와 기와·도자기 겸업이 일반적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