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출토되는 獸脚硯(수각연)을 백제와 신라의 수각연과 비교하여 검토하였다. 우선, 일본 열도 내에서 출토되는 수각연의 분포지를 확인한 결과, 백제제품은 북부큐슈와 畿內(기내)에, 통일신라제품과 당제품은 에만 분포하는 극히 한정적인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출토유적의 종류는 북부구주에서는 2점이 출토되었는데 그 중에 한 점은 주거지에서 출토되었으며, 기내에서는 궁전관계 유적에서 두드러지게 출토되었다. 그 밖에 고분에서 출토된 예도 확인되었다.
다음으로 일본 출토의 외국제 수각연의 특색에 대해 살펴보았다. 일본에서 발견되 백제, 통일신라제 陶硯(도연)에는 연유제품이 포함되어 있었다. 시유제품은 백제, 통일신라에서도 많이 확인되는 제품이 아닌 만큼 일본으로 온 제품은 백제, 통일신라제품의 최상급의 제품이 전해진 것으로 파악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당 제품에서도 유사하게 확인된다고 하였다. 비록, 그 수가 많지는 않으나, 2번, 3번 칠을 한 제품이 확인된다고 한다. 3번 칠을 한 제품의 경우, 당에서도 상급품의 부류에 속하는 것으로, 백제·통일신라·당이 모두 각국에 있어 최상급의 물건 또는 그에 준하는 제품을 기초로 일본에 유입하였던 것으로 파악하였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