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과 사비시대를 중심으로, 등와의 제작기법에 대해 검토하였다.
등와는 제작기법에 따라 서혈사기법, 공산성기법, 천방기법으로 구분된다. 서혈사기법은 웅진시대부터 사비시대에 걸쳐 확인되지만, 공주에서만 출토되는 특징이 있다. 게다가 한성시대의 기와 중에서도 이러한 제작기법을 갖고 있는 기와가 존재한다. 공산성기법은 다시 3개의 형식으로 세분화되며, 사비시대에도 계속되어 사용되었다. 공산성기법Ⅰ과 Ⅱ는 확실한 차이가 있지만, Ⅱ와 Ⅲ 형식의 경우는 유사하다. 이러한 차이는 와공집단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방기법은 공산성기법Ⅰ과 유사하지만, 수키와 端部(단부)가 가공되어 있지 않은 차이가 있으며 백제지역보다는 신라 기와와 비교가 가능한 것도 있다. 다만, 만드는 방식과 문양 구성 등을 보면 신라의 예보다 선행한다고 판단된다.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