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백제권역에 알려진 장신구류의 예를 유형별로 나누어 출토지를 알아보고 백제지배세력의 지배영역 변화과정에 따라 시기별, 지역별로 나누어 전채 백제장신구의 특성을 살펴본 것이다.
한성백제기 장시구류의 등장은 2~3세기쯤으로 청동팔찌와 귀걸이, 금동제가는고리귀걸이, 목걸이 장신구로서의 대롱구슬, 굽은옥, 마노구슬 등이 고구려의 영향 하에 돌무지무덤과 마한토착세력집단의 유력자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널무덤과 독무덤에서 출토되고 있다. 백제의 본격적인 장신구 제작은 한강유역에 백제식 독무덤이 조영되던 4세기말~5세기초 무렵으로 장식이 달린 귀걸이와 허리띠꾸미개에 백제적 요소가 담기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웅진백제기에 이르러서는 고구려식의 귀걸이의 등장 및 공주지역에 새로이 조성된 돌방무덤, 벽돌무덤과 함께 관식을 비롯하여 다양한 귀걸이, 목걸이, 팔찌, 반지, 허리띠, 신발 등 다양한 현상을 보여주며 장신구 제작이 활발해지고 백제의 문화적 특징을 뚜렷이 알 수 있는 장신구가 등장하게 된다. 이는 한성 백제기의 문화적 전통과 삼국의 역관계변천과 남북조 및 왜와의 교섭 속에서 외래문화수용에 따른 백제인의 문화역량의 산물로 일컬을 수 있겠으며 이 시기 백제장신구 분포상태에서는 백제의 지배권역의 확대과정을 파악할 수 있겠다.
사비백제기의 장신구류는 또 다른 양식의 관식과 은화관식, 비녀 등 전대에 없었던 새로운 장신구의 예를 보여주나 수적, 양적 감소현상으로 간략한 형태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당의 박장령과 불교문화의 영향으로 살펴지나 지배층의 무덤에서는 장신구의 부장이 계속됨을 알 수 있었다.
영산강유역 출토의 장신구류는 옥, 구슬류의 목걸이 장식용이 대부분으로 이는 마한의 문화적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이 지역의 한 특성으로 여겨지나 백제 지배세력과의 관련속에서 점차 금속제의 장신구가 등장하게 되는 것으로 살펴진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