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기 후반 축조된 후지노키(藤の木)고분에서 출토된 부장품은 한반도와 관계가 깊다. 이 가운데 대도계라고 불리는 도검과 어패는 후대까지 조정에서 신기(神器)로 취급되었다. 이러한 대도계는 백제계 씨족과 깊은 관계가 있었던 환무천황대에 신기화가 되었다고 추정된다.
고대 일본에서 대도와 어패(어대라고도 함) 즉 대도계는 복도현(福島縣)의 진야(眞野)고분 등 5곳에 걸쳐 출토된 사례가 있다. ?일본후기? 등의 정사와 천황이나 공가의 일기류에 의하면 대도계가 거울과 함게 신기로 나오며, 천황의 즉위의식에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백제에서 전해졌다는 기록이 명확히 나오고 있어 백제멸망 전후하여 일본에 전해졌을 가능성이 크다.
대도계가 전래된 후 신기로서 다루어지게 된 배경에는 환무천황과 관계가 깊다. 환무천황의 어머니인 고야신립(高野新笠)은 백제왕의 후손이다. 따라서 백제망명인 특히 백제왕씨와 환무천황의 관계는 여러 기록에도 나오듯이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고, 이를 배경으로 백제전래의 대도계가 신기로 신격화된 것은 아닌가 한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