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에서 발견되는 백제(마한)계 토기의 종류와 시기마다의 출토 상황의 변화, 그리고 계보 문제에 대해 검토하였다.
백제(마한)계 토기의 계보와 출토지를 통해 볼 때,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 지역은 영산강유역과 북부 큐슈지방이었다. 특히 3~4세기에는 다른 지역의 토기도 같이 출토되어 교역의 거점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유적에서 백제(마한)계 토기가 출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같은 시기 세토내해를 지나 기내지방으로 가는 교통로와 동해를 따라 山陰(산음)지방과 北陸(북륙)지방으로 가는 교통로에 따라서 확인되는 백제(마한)계 토기는 기본적으로 북부 구주지방을 지난 것으로 파악하였다.
5세기 후엽 이후 전형적인 백제 토기가 일본열도에 출토되기 전에는 토기를 통해 볼 때, 한강 유역과 대화정권의 중심지였던 오사카와 나라현과의 관계를 찾아보기 어렵다.
토기를 통해 보면, 3~5세기의 백제(마한)계 토기의 출토 상황은 영산강유역과 북부 큐슈세력 사이의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이 시기 한성 백제와 대화정권의 관계는 밀접하지 않았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