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왕조의 문화와 제도를 의식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해왔던 백제의 중국계 유물을 개관하고, 중국-백제의 관계에 대해 검토하였다.
백제의 고고학 연구는 천도를 기본으로 시기구분을 하고 이에 따라 진행되어 왔다. 또한, 중국계 유물은 토기를 시작으로, 묘제, 장신구, 그리고 거시적으로는 도성 구조 등의 변천과정을 연구하여 공통의 문화요소를 확인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백제지역에 반입된 중국제품과 중국의 문화는 백제 자체의 제도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그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음을 강조해 왔다.
한편, 중국계 유물은 일본열도에서도 출토되는데, 백제지역과는 중국계 문물의 성격과 질, 양이 다르다. 그 이유는 백제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문물과 풍속을 문화로서 받아들인 것에 비해, 일본에서는 주술적 의미와 위신재적 가치를 더 강하게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