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출토 백제토기류에 대한 자료 소개로 토기자료가 고배 1점을 제외하면 모두 파편상태의 개체들이어서 기종내에서의 세부적 속성에 대한 관찰은 어려우나 한강 유역의 초기 백제토기의 기종 구성에 대한 분석결과에 적용하여 고배류, 뚜껑류, 시루류, 반류, 장란형토기류, 호류 등 6개 기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호류가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파편 상태이나 한강유역 초기백제토기류와 구별 안될 정도로 유사하다. 다른 기종에서 나타나는 특징 또한 초기 백제토기류의 특성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고배류는 4세기 중엽 이후 출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이 고배 역시 4세기 이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황주출토 백제토기류 연대를 4세기 중엽~4세기후반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기는 황주 일대는 백제와 고구려의 접경지대로 양국간에 여러차례 교전이 있었다. 문헌과 고고 자료를 검토하여 초기백제의 영역에 관해 종합적인 검토를 한 최몽룡의 연구를 보면 기원전후를 시작으로 2~3세기경에는 한성시대 백제의 영역이 이미 북으로 예성강일대까지 미침이 밝혀진 바 있다.
따라서 황주출토 백제토기자료는 이 시기 양국간의 교전이 계속되던 시기에 이 일대에 백제계 주민이 남긴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초기 백제의 영역이 이곳까지 이르렀음을 알 수 있게 하는 실물자료로 매우 중요하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