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2. 충남지역의 백제유적 조사 현황
3. 조사의 문제점
4. 향후 개선방향
5. 결론
요약
충남 도내에서 조사된 백제유적의 현황을 파악해 보고, 거기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합리적 백제문화의 내용을 복원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였다.
충남 도내에 남아 있는 백제유적의 조사 현황을 살펴본 결과 거기에는 두 가지 커다란 문제점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나는 조사지역이 공주와 부여로 편중되어 있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조사된 유적의 종류가 고분유적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단기적인 대안으로 충남지역에 남아 있는 “백제 유물․유적 지명표”를 하루 빨리 제작할 필요가 있다. 지명표가 없는 상황에서 정해진 ‘백제문화권 특정지구’나 4대권 개발의 ‘백제권’은 그 기준이 모호하여 권역에 들지 못한 지역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두 번째로 백제유적에 대한 조사가 지역적으로 편중되어 있다거나, 분야별로 치우쳐 있는 것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조직되어 있는 ‘충청남도 문화재전문위원회’의 위상과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당국의 의지와 관련 전문가들의 책임의식이 크게 요구된다 하겠다. 이러한 전문위원회를 활용하는 방법과 아울러 ‘백제문화권개발사업소’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사업소’는 백제문화권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만큼 개발에 필요한 여러 가지 방법과 방향을 제시하도록 하고, 그것을 정책에 반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현재의 ‘사업소’는 연구․기획 분야가 전혀 없는 만큼 ‘사업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원과 구조를 새롭게 배치할 필요성이 있다.
다음에 장기적인 대안으로는 새로운 전담기구의 설립이다. 종합적 마스터 플랜을 작성하고 이에 준하여 조사 및 개발사업을 이끌어갈 전담기구가 요구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전문인력의 확보이다. 전문인력을 확보하여 조사 연구가 진행될 때 백제사와 백제문화에 대한 연구도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것이며, 백제문화권 개발사업도 내용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전문인력은 학계뿐 아니라 행정당국에도 마찬가지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기본적으로 문화재 담당 부서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우리 문화재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며, 장기간 같은 분야에서 종사할 수 있어야 한다. 충남도는 물론이고, 적어도 공주나 부여 같은 시군에서 문화재를 담당하는 사람은 최소한 역사 전공자여야 한다. 아울러 이러한 전공자가 문화행정을 담당하는 것이 모든 시군으로 확대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필자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