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한국 석탑의 주류를 차지하는 석탑 건축에 있어서 백제 양식계 석탑의 변천과정을 살피고 그 구조적 의장적 특징의 분석을 시도한 것이다.
백제 양식계 석탑을 시대적, 지역적 특성에 따라 구분하였고 이는 한국 석탑의 시원인 미륵사지탑에서 백제시대 전형탑으로서 정림사지탑으로 발전하였으나 신라 통이로 인하여 과도양식인 왕궁리 석탑으로 겨우 그 명맥을 유지해 왔을 뿐, 백제 양식계 석탑의 조영에 있어 암흑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신라 영향에서 벗어난 고려시대에는 백제양식의 부홀 노력으로 백제 계승 양식이 활발히 건조되었으며 충남 부여지방을 중심으로 지역적으로 멀어질수록 전형양식에서 벗어남을 알 수 있다. 또한 백제 양식에 신라 양식을 가미한 혼합된 절충 형식이 나타나게 되었다. 대체로 신라양식계 석탑이 날카로운 직선을 많이 쓰고 옥개석의 받침과 처마와의 거리가 짧아 강건하고 이지적인 느낌을 주는데 대해 백제 양식계 석탑은 석재 절단부의 모든 예각을 죽이고 직선에 가까운 곡선을 주로 써서 목조건축의 효과를 노렸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다사로운 감이 흐른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