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1986년 이후 주암댐 수몰지구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조사된 전남 승주군 대곡리, 낙수리 집자리 유적에서 나타난 자료를 통해 무문토기시대 이후 삼국시대 전기 및 삼국시대, 즉 마한·백제시대 생활상을 살핀 것이다. 이들 유적과 유사한 성격을 띤 유적을 보성강유역과 타지역으로 구분하여 개괄적으로 살폈다. 그 결과 아직까지 단정짓긴 어렵지만 보성강유역에 위치한 승주 구산리와 죽산리 유적은 주암댐 수몰지구 발굴조사를 통해 그 성격이 어느정도 밝혀진 낙수리, 대곡리 유적과 유사한 문화상을 보이는 취락유적으로 그 규모도 이 두 유적에 비견되는 중요한 유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보성강유역에서 상당한 거리에 소재한 거창 대야리 유적은 가야시대 유적의 경우 집자리의 구조적인 축면에서는 이들 유적들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지만 토기의 경우는 상당한 유사성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보성강유역에서 좃된 삼국시대전기 집자리유적들은 그 문화적 성격 및 유물상에 있어 직접 비교할만한 유적이 드물어 그 해석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중 대야리유적은 이같은 측면에서 역시 최근 조사된 전북 남원 세전리 유적과 함께 남부지방의 삼국시대 전기문화, 즉 삼한시대문화의 성격을 구명하는데 앞으로 커다란 자료가 될 것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