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Ⅱ. 기존 견해들에 대한 검토
Ⅲ. 백제 석탑의 木造建築 요소 비교
Ⅳ. 백제 석탑의 건립 시기
Ⅴ. 결론
요약
한국 석탑사에서 백제 석탑이 가지는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이다. 왜냐하면 동양의 불교 국가 중에서 가장 발전된 석탑 문화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백제 석탑으로부터 출발되었으며,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르게 석탑의 나라로 불리게 되는 결정적인 시원이 백제로부터 유래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석탑사에 있어서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미륵사지석탑을 시원적인 양식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석탑은 당대의 목탑을 번안하여 건립한 동양 최대의 석탑으로 목조건축을 가장 충실하게 모방하였다. 이러한 석탑의 양식은 정림사지 오층석탑에 영향을 주어 세련되고 발전된 양식을 창출하였다. 백제 양석탑은 신라에 영향을 주어 고선사지 삼층석탑이나 감은사지 삼층석탑에서 보는 것처럼 전형적인 석탑으로 발전하였다. 이후 통일신라시대 건립된 석탑이 한국 석탑의 모범이 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1979년 정림사지 발굴조사 이후 백제석탑의 건립 시기에 대하여 그 동안의 연구와는 다른 새로운 의견이 대두되었는데, 그것은 정림사지 오층석탑이 선행되어 건립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필자는 석탑이 당대의 정치·문화적인 배경 하에서 창출되는 조형물이지만 기본적으로 건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미술품이라고 생각한다. 즉 석탑이 목탑과 같은 목조건축을 모방하여 건립되었다는 것은 석탑의 발전 과정이나 그 형식과 양식 등을 종합하여 비교할 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미륵사지 석탑과 정림사지 오층석탑 중 어느 석탑이 목탑의 건축 수법을 먼저 석재로 轉移하였는가 하는 선후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백제 양석탑의 건립 시기와 관련하여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기단 하부에 대한 조사가 아직까지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륵사지 석탑에 대한 전면적인 해체 작업이 완료되면 하부조사가 실시될 것이며, 백제 양석탑의 건립 시기가 어느 정도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판단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