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충주지역 제철 관련 유적의 조사현황
1. 충주지역 제철유적 현황
2. 충주지역 탄요유적 현황
3. 충주지역 제철유적의 입지
III. 충주지역 제철관련 유물 분석사례
IV. 충주지역 제철유적의 성격
V. 맺음말
요약
한반도에서 고대 삼국이 성립된 이후 충주는 영역확장 과정의 격전이 되는 중요 지역이었다. 그 원인으로는 한반도의 중심인 “중원” 지역의 지리적 이점, 남한강의 편리한 교통 그리고 철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곳이었다. 따라서 고대 삼국은 편리한 교통과 철의 안정적 확보를 위하여 중원지역의 중심인 충주를 두고 각축을 벌였다. 충주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제철 관련 유적이 129개소에 이르며, 삼국시대부터 최근까지 오랜 시간동안 철생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지역이었다. 충주에서 철생산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시기는 백제 한성기인 4세기 중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고려시대에 접어들면서 다인철소(多仁鐵所)와 탄촌부곡(炭村部曲)을 국가적으로 운영하면서 지금의 이류면(利柳面)을 중심으로 제철유적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충주지역 제철유적에서 채집한 철광석에는 지르코늄(Zr) 성분이 다른 지역의 철광석보다 함유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티타늄(Ti) 성분이 높게 나타나는 유적은 충주에서 사철을 이용하여 철을 생산했을 가능성도 확인하였다. 본고에서는 삼국의 문화가 중첩된 중원문화의 성립 배경을 철로 규정하고 충주의 철생산과 관계된 유적의 현황과 성격을 정리하면서 채집된 유물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병행한 결과물을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