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삼국기 금강유역의 주거유형은 지역별로 보면, 방형계 4주식주거지는 천안 동남부지역과 진천, 연기지역에 분포하는 지역적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갑천유역에서도 원형계주거지와 혼재된 양상으로 분포하고 있으나 그 점유율은 앞의 지역에 비하여 현저히 낮다. 한편, 방형계 비4주식주거지는 주로 논산천·석성천유역과 금강하류의 서천일대에서보이는 일반적인 주거유형이며, 미호천유역의 청주·청원지역에서도 방형계 비4주식주거지가 일반적인 주거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방형계주거지의 경우 4주식과 비4주식주거지의 전개양상은 4주식에서 비4주식주거지로 변화하는 양상을 대체적으로 보이고 있으며, 4주식주거지는 4세기 중엽까지 지속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형계주거지는 갑천유역의 대전일대와 천안 두정동유적에서 일부 확인되고 있는데, 갑천유역의 경우는 원형계주거지가 방형계주거지에 비하여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반면 천안 두정동유적의 경우에는 4주식 방형주거지보다 늦은 시기에 나타나고 있다.
또한 凸자형과 벽주식, 할석 부뚜막시설 등의 주거요소는 4세기 중엽이후 백제와의 관계속에서 출현하고 있는데, 凸자형과 벽주식 주거 요소는 재지적인 요소인 4주식과 결합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취락유형은 중심취락과 하위취락으로 구분되는데, 중심취락의 경우에는 목책과 환호 등의 방어시설과 토기요·탄요 등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중심취락과 하위취락의 분포양상은 0.75~2km의 거리를 두고 연결되어 분포하고 있는 양상이 일부지역에서 확인되고 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