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백제양식석탑의 분포와 주변지역 석탑
III. 석탑양식의 발생 배경
IV. 맺음말
요약
현재 고려석탑으로 분류되는 百濟故土의 백제양식석탑은 수적으로는 그 비중이 미미하지만, 고려석탑의 다양한 양식의 일면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그 가치가 높다. 9세기 이후 석탑은 중앙인 경주로부터 지방으로 확산되어 건립되고, 건립주체도 다양화됨에 따라 양식적으로 기존의 정형성을 많이 탈피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개의 석탑들이 신라양식과 친연성을 갖는데 반해 백제고토인 충청도와 전라도의 경우는 백제양식을 비롯하여 다양한 양식의 석탑이 건립되었다. 따라서 백제고토의 석탑은 백제양식 혹은 백제계의 단일계통을 중심으로 한 단편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세분하여 첫째로, 백제양식의 변천과정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둘째로, 백제양식석탑을 분명히 하고 다양한 양식의 석탑 건립을 살펴보기 위해 백제양식석탑이 건립되는 중심지 일대를 벗어난 주변지역의 석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이들 백제고토의 석탑들은 석탑 건립에 따른 지역성과 장인집단이 보유한 조탑기술을 추적해 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본 글에서는 주로 순수 백제양식석탑이 건립되는 분포지역에 따라 그 일대를 중심으로 한 영역과 따로 주변지역을 구분하여 각 군의 석탑양식과 건립배경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백제양식석탑을 재확인하고, 백제고토에서 동시대에 보다 다양한 양식의 석탑이 건립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