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부엽법의 기원과 확산
Ⅲ. 삼국시대 부엽법 현황과 특징
Ⅳ. 삼국시대 부엽법 유형 분류
Ⅴ. 맺음말
요약
부엽법은 토성의 기초 또는 토축 제방의 기저부에 나뭇잎과 나뭇가지 등을 깔아 지반을 다지는 고대 토목기법의 하나이다. 대체로 뻘흙이나 점성이 강한 흙으로 이루어진 기초층 내에 수분을 유지하여 경화를 예방하고 층간의 밀착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김제 벽골제와 부여 나성 등에서 부엽법이 발견된 이래 풍납토성 발굴조사 결과 성벽 판괴부에도 이러한 기법이 확인되면서 부엽법의 원리와 기능에 대한 논의가 활기를 띠게 되었다. 최근에는 백제 뿐만 아니라 신라와 가야 지역에서도 부엽법을 적용한 토성과 제방 유적들이 잇따라 발견되어 부엽법이 삼국시대 토축에 보편적으로 이용되었던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부엽법의 유형은 크게 토제와 토성의 기저부에 이용되어 기초를 강화한 Ⅰ유형, 토제와 토성의 성토부나 판괴부의 일부에 부분적으로 이용한 Ⅱ유형, 그리고 체성 중심부가 아닌 보축부에 이용한 Ⅲ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Ⅰ유형으로는 김제 벽골제와 함안 가야리제방, 상주 공검지, 부여 나성, 김해 봉황토성 등이 있다. Ⅱ유형에는 서울의 풍납토성과 울산 약사동제방이 해당되고, Ⅲ유형의 대표 유적으로는 이천 설봉산성과 함안 성산산성이 있다.
향후 부엽법 적용 유적이 추가로 발견되면 보다 다양한 유형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되는데, 부엽의 재료와 부설 방식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다. 나아가 중국과 일본 등과의 비교 연구가 이루어지면 부엽법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