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도 말기 공주시에서 조사된 백제시대 석축묘 4기는 공공시설 건축 정지작업 과정에서 긴급조사된 것인 바 이미 유구 자체는 정지작업에 의한 파괴와 함께 그 이전에 도굴이 행해진 것이다. 그러나 고분이 위치한 지역이 무령왕릉이 자리한 송산리 고분군과 인접되어 있고 잔존유구의 정리결과가 고분연구에 보탬이 될 것이다.
조사된 고분 4기는 4호분 1기를 제외한 나머지 3기는 구조의 상반부가 대부분 파괴, 유실된 것이다. 4기의 고분 중 1호분은 6세기 후반부에 축조된 괴임식 천정을 지닌 횡구식 석축묘로 2호분은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 어간에 축조된 궁륭식천정형식의 횡혈식 석축묘로 4호분은 7세기 초 편년되는 횡구식석축묘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3호분은 석실 바닥에 와편을 깐 특수한 형태이나 구조양식의 고찰은 파괴에 의해 어려우며 축조시기도 백제의 말기라는 추정만 이루어질 뿐이다.
더불어 조사된 고분에서의 추토유물이 전혀 없어 피장자의 성격을 고찰하기 어려우나 1,2호분은 고분의 형태나 규모로 보아 상층신분인의 고분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4호분은 횡혈식으로 목관을 안치한 형식인데 고분의 장축은 지형적 환경에 영향받았다고 보여진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