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I. 기린의 속성과 그 상징
II. 고구려고분 기린도의 전개
III. 신라·백제 고분미술의 기린상
IV. 삼국시대 기린상의 특징과 변천
결론
요약
고대신앙의 한 대상으로 생겨나 超自然的이며 强力한 힘의 象徵으로서 숭배되기 시작했던 麒麟은 현실적인 대상이 아니라 다분히 환상적이고 신비적이며, 觀念의 산물이었던 만큼 時代에 따라 상징의미를 달리하고 있으며, 그 모습도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그 개념파악이 용이하지 않다. 동물신화가 인간을 지배하고 또한 그 영향력이 지대했던 기린미술의 초기표현 단계에서는 ‘美術品’으로서가 아니라 神獸 그 자체로 또는 오행의 우두머리로 표현 숭배되었다. 四靈의 우두머리로 숭배되던 기린은 사후세계를 지켜주는 수호자로서, 死者를 死後世界로 인도하는 역할, 그리고 神人이나 仙人이 타고 다니는 부속물로서 나타나는 등 분묘미술품에서 다양한 역할과 모습으로 나타난다. 墓室의 壁書에 있어서는 天界를 나타낸 天井과 地上의 생활을 나타낸 벽면의 중간인 천정 받침석에 주로 나타난다. 또한 사신신앙이 성행하기 이전단계에서는 사신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동물로 숭앙되고 위치도 꽤 표현된다. 이러한 기린의 성격을 크게 오행의 정령, 사후세계의 인도자․수호자, 덕과 인의 상징, 장수와 죽음의 예고, 기린의 짝 봉황, 백린의 중요성 등으로 파악하여 보았다. 백제의 경우 무령왕릉의 석수가 발견됨으로써 백제시대에도 기린신앙이 있었음을 밝힐 수 있었다. 이 석수의 네 발의 달려들 듯 한 자세, 날개의 모습, 뿔의 형태 그리고 등의 융기 등에서 당시 南朝의 皇帝陵 앞에 배치된 石麒麟을 기본 도상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뿔을 鐵製로 고안하여 꽂은 점, 입에 칠해진 벽사적인 朱漆, 연도에다 설치한 점은 百濟특유의 독자적인 것으로 보인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