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언
II. 전남지방의 석실분
III. 전남지방 석실분의 시기설정과 연대
IV. 전남지방 석실분의 수용과정과 성격
V. 결어
요약
백제의 全南地方의 石室墳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全南地方에 존재하고 있는 石室墳은 총 90여기가 알려져 있으나 조사되거나 파괴되어 구조를 알 수 있는 것은 약 30여기 뿐이다. 全南地方의 石室墳은 구조적으로 百濟地域의 石室墳과 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그 시기도 거의 비슷하다. 즉 구축 석재는 할석을 이용한 것에서 괴석이나 판석을 이용한 석실로 변천되며 현실의 단면형태에 따른 전체적인 구조에서는 궁륭형→맞조림식→괴임식→사벽숙직식으로 변천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百濟地域의 石室墳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으며 오히려 甕棺墓의 관습이 유지되고 있다. 침향을 보면 百濟地域의 石室墳은 대개 남-북장축을 취하고 있으나 全南地方의 石室墳은 海南 月松里, 靈巖 자라봉, 咸平 禮德里古墳의 경우 동-서장축을 하고 있어 甕棺묘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입지에서도 百濟地域의 石室墳이 산지나 산지성 구릉인데 비해 全南地方의 石室墳은 구릉성 산지 또는 평지로 나타나고 있어 甕棺묘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출토유물에 있어서도 全南地方 石室墳에서는 甕棺墓에 부장되었던 토기류, 철기류, 장신구류가 계속해서 부장되고 있으며 다만 후기에 이르러 甕棺墓의 영향이 배제된 유물이 나타나고 있다. 全南地方 石室墳은 시기적으로 크게 3期로 나눌 수 있으며 석제, 단면형태, 벽 구축방법, 연도, 현문의 형태에 따라 다시 10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속성들은 일정한 변화를 거치면서 발전되었고 일부는 같은 기간 동안 공존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석실의 형태는 여러 요소들이 서로 결합되어 변화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석실의 구조는 榮山江을 중심으로 한 甕棺古墳의 밀집지역과 서로 관련성이 있음이 밝혀졌다. 다시 말해 甕棺古墳이 밀집되지 않는 지역에서부터 石室墳이 수용되기 시작하여 甕棺古墳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으로 점차 확산되어 갔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全南地方에 石室墳이 수용되는 과정을 잘 나타내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