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벽화고분은 고구려, 신라, 백제, 가야 등 각 지역에 축조되었다. 이들 벽화고분중 고구려의 벽화가 가장 일찍이 화려하게 발전하였다. 고구려의 古墳壁畫는 韓國 固有의 傳統的 文化, 中國傳來의 漢族的 文化, 西域傳來의 佛敎的 文化 등을 수용 융합하여 선구적인 위치를 차지하였다. 그 후 고구려 고분벽화의 영향을 받아 新羅, 百濟, 伽耶의 고분 벽화가 상호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형성발전하였다. 1. 고구려 고분벽화는 신라, 백제, 가야의 고분벽화와 다음과 같은 관계를 맺고 있다. 첫째, 新羅의 古墳壁畫는 고구려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高句麗的인 傾向이 농후하다. 둘째, 百濟의 古墳壁畫 역시 고구려의 系譜로 이어지나 中國의 南朝文化를 수용하고 있어서 비교적 中國 南朝的인 경향이 강하다. 셋째, 가야의 고분벽화는 中國南朝文化樣式系의 百濟古墳壁畫의 계통을 이어 받아 발전하였다. 2. 韓國南部地方의 신라, 백제, 가야의 古墳壁畫는 고구려 古墳壁畫와 系譜를 같이 하면서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발전을 하였다. 첫째, 신라의 於宿知述千墓와 己未銘墓 등의 고분벽화는 신라의 北端에 위치하여 고구려 계통의 벽화를 직접 받아들여 이를 新羅化하여 土俗的이고 土着的인 壁畫文化를 형성하였다. 둘째, 백제의 宋山里 6號塼築墳, 武寧王陵, 陵山里 東下塚 등의 고분벽화는 고구려의 고분벽화와 계보를 맺으면서 한편으로 中國 南朝文化의 영향을 받아들여 이를 융합한 독특한 문화를 전개하였다. 셋째, 伽耶의 高靈 古衙洞의 고분벽화는 고구려나 신라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고구려와 중국 남조의 문화를 융합하여 독자적으로 발전한 百濟古墳壁畫의 계통을 계승하고 있다. 3. 한국고분벽화는 고구려, 신라, 백제, 가야 등이 나름대로 상호 계보 관계를 맺으며 그 地域的인 獨自性과 特異性을 발휘하며 형성발전하였다. 그리고 日本에 전수되어 직접 혹은 간접으로 관계를 맺으며 日本의 古墳壁畫와 製飾古墳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러 마침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古墳壁畫文化圈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