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석관묘·석개토광묘·옹관묘의 종류와 구조
1. 석관묘
2. 석개토광묘
3. 옹관묘
III. 송국리형 묘제의 분포와 성격
1. 송국리형 묘제의 설정
2. 분포와 전개과정
3. 공간조직과 사회적 특징
IV. 맺음말
요약
송국리형 문화는 취락구조와 조직, 출토유물의 분석을 통해 무문토기시대 사회변천의 중요한 전화기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이 글은 금강유역에서 발견되는 무문토기시대 묘제의 분석을 통해 송국리형 묘제의 설정과 묘제에 반영된 당시 사회의 구조와 성격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석관묘․석개토광묘․옹관묘의 형식분류를 시도하였다. 분석결과 석관묘는 묘광의 구조에 따라 일단과 이단으로 나누어지고, 이들은 다시 적석과 개석시설에 따라 각각 두 형식으로 세분된다. 석개토광묘 역시 일단과 이단으로 나누어지고 옹관묘는 석개직치, 석개사치, 토개사치로 분류된다. 다음으로 이 글은 이러한 석관묘․석개토광묘․옹관묘의 입지와 분포, 공간적 배치, 발전과정의 논의를 통해 이들 묘제를 송국리형 묘제로 설정하였다. 송국리형 묘제는 금강중하류에서 가장 밀집된 분포를 보여주지만 금강상류와 하류로 파급되면서 형식의 종류가 변화하면서 지석묘 문화와 혼재하는 지역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또한 무덤의 공간적 분포에 의한 사회조직을 살펴 본 결과 송국리형 묘제는 개별무덤, 무덤군, 전체무덤의 동심원상으로 조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글에서는 송국리형 묘제에서 보이는 사회조직과 성격에 대한 ‘시론적 성격의 논의’를 제시하였다. 먼저 무덤의 크기에 대한 분석결과 송국리형 묘제의 피장자는 굴신장법으로 매장되었으며, 각 무덤군은 성과 연령에 따라 무덤의 규모와 구조, 부장유물의 차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즉 소아용 무덤에 비해 성인의 무덤에 석검과 석촉을 훨씬 많이 부장하는 경향이 있으며, 판석과 생토바닥을 하고 석촉이 부장되어 있는 무덤은 남성과, 바닥에 토기를 깔고 석촉이 전혀 부장되어 있지 않은 무덤은 여성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정해 보았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송국리형 묘제는 성과 연령에 의해 조직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부여 송국리와 가증리유적처럼 인근의 유적에 비해 유력자 집단의 묘로 추정되고 유력자 집단내에서도 어느 정도 사회적 차별화가 진행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도 존재한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