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에는 전방후원형고분이라는 독특한 묘제가 존재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한일 고대사 연구에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본고는 이 지역 역사를 공부하는 연구자로써 전방후원형고분의 위치, 형태, 등 역사적인 의미를 찾아보고, 문화재로 지정된 유적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기획한 답사 결과 보고문이다.
전방후원형고분의 분포권은 해남, 영암을 제외하고 영산강유역의 북쪽에 위치하는데, 왜계 성향의 고분이 백제와 영산강유역 세력의 영향이 미치는 곳에 존재하고 있어 백제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답사과정에서 담양 월전, 고창 칠암리 유적에서 개배, 호형토기편 등을 수습하여 도면과 함께 소개하였다.
고분은 고창 칠암리유적을 제외하고 모두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유적 관리가 필요한 상태이다. 유적은 발굴조사가 완료된 곳은 정비복원을 통해 어느 정도 잘 정돈되어 있지만, 고분군이 사유지, 민묘, 경작지 등으로 인해 관리가 어려운 경우는 봉분이나 주구 등이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있었다. 그리고 안내문이 너무 낡거나 새로 제작한 안내 글귀가 잘못 기재된 경우가 있어 수정이 필요한 상태이다. 유적은 연구자나 일반인들이 관람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도로변에 교통 표지판을 설치하여 접근성을 높여야 하고 유적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편의시설 등이 갖춰지기를 기대해 본다.
전방후원형고분은 호남지역의 중요문화재로 관리인원 및 예산상의 어려움이 있지만 지자체나 연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문화재가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기를 바란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