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군 적성면 구읍리 산 148번지의 중성산에 위치한 칠중성은 이번 조사를 통하여 고대 문헌에 의한 동 산성에 대한 사료와 금번 지표조사를 통해 수습된 유물을 중심으로 본 산성의 바른 사적 위치를 찾고자 한다.
중성산은 임진강과 연결되고 낮은 구릉과 평야지대로 산 정상에서 보면 임진강이 적성 일전곡의 경계로부터 북서쪽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중성산 주위에는 단월리성지, 주월리 토성지, 범바위 토성지, 중성산성 등이 있고 이들이 중점적으로 임진강변에 배치된 것은 삼국간의 공방에 깊은 중요성을 갖는 것으로 보여진다.
칠중성은 7세기에 들어와 처음 기록에 보이며 축성시기는 1~7세기 사이이다. 백제 초기 북방국경이 임진강 칠중하였던 점을 감안하면 5세기 후반까지는 이곳이 백제의 영역, 7세기까지는 고구려의 영역, 7세기 이후는 신라의 영역으로 추정된다.
삼국시대 칠중성에 대한 호칭은 백제 난은별, 고구려 칠중, 난은별, 신라 칠중성 이었으며 통일신라 이후 중성으로 개칭. 이후 고려시대에는 적성으로 변칭되고 그후 개성이란 명칭이 조선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출토 유물 역시 벡제, 신라, 고구려 와당에서부터 고려, 조선시기로 편년되는 토기편 등이 발견되었으며 삼국시대 심한 전쟁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인근의 감악산 고비에서 발견된 와당과 토기편의 성격이 칠중산성의 발견 유물과 관련있는 것을 볼 때,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지표조사 성격의 본 조사는 앞으로 면밀한 조사가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본 중간보고를 발표하였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