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한성기 전기 도성지 즉 위례성의 위치비정은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도성이 형성되는 지리적 조건은 평지에 강이나 산을 끼고 남향을 해야하며 넓은 벌판을 끼고 있는 후보지로 한강 남쪽의 몽촌토성이 가장 적합하다. 삼국사기 기사와도 알맞다.
근초고왕때에 이르러서는 현재 광주군 서부면 춘궁리에 천도한 일이 있는데 이는 고구려 남침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이성산성과 남한산성이 있는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진 요새지로 별궁 혹은 이궁지로 추정된다. 몽촌토성과 이성산성 및 남한산성은 백제 초기 도성의 형태이다.
몽촌토성 부근에는 백제고분이 많은데 도성과 고분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연대비정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웅진성의 특징은 수도 웅진 수호를 위한 포곡식산성으로 5세기후반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삼국사기 기록이 없는 것을 볼 때. 이미 한성시대에 초축한 산성을 개수하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웅진성은 현재 대부분 석성이나 백제시대 토축산성이 후대 개축된 것으로 판단된다. 웅진성 좌우의 보조산성을 연결하면 나성의 형태를 이루지만 이밖에 나성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웅진성 서쪽에 무령왕릉 등의 고분이 존재하고 있어 도성과 고분의 관련성을 시사한다.
사비도성의 구조는 도성 후면의 부소산이 복합식산성을 구축하고 산성 앞에 도시가 형성되며 도시를 에워싸는 나성으로 구성된다. 왕궁 후면에 위치한 사비성은 적에 대한 방어목적도 크지만 후원 역할을 했을 것으로 짐작되며 이는 웅진성도 같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비도성 동문밖 능산리 고분군 역시 같은 유형이며 평지도성+산성 유행이 백제도성구조의 기본형으로 보인다.
사비성이 군창지를 중심으로 테뫼형산성과 사비루 중심의 테뫼형산성 선행 후 복합식산성으로 증설된 가능성이 높은데 이같은 복합식산성은 후기 백제산성 구조에 영향을 주어 와산성, 건지산성, 석성산성 등 출현하였다.
백제후기사비성은 백제고유의 전통문화 위에 북위계의 문화와 백제중후기 많은 문화적영향을 준 남조문화를 받아들여 완성된 도성제로 생각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