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삼국의 교쟁지역인 청주시, 청원군에 있는 성터를 표본으로 하여 대체적인 유형별로 구분하여 개개의 성터가 가진 정보를 제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우선 지역별로 무리를 지어 존재하는 양상을 살펴 5개의 무리로 구분됨을 밝히고, 그러한 群이 가지는 성격을 역사적 기록과 함께 고찰하였다. 그 결과 백제의 동경지역으로서의 성격이 2~4群에서 나타나 있어서 청주에서 서쪽과 서, 남쪽에 있어서는 평지토성이나 저지대의 구릉성 야산에 축조된 성을 중심하여 주변의 산성들이 방어를 위한 배치관계로 파악됨이 확실시 된다. 그러나 1군인 한강수계는 동, 남쪽 신라 방면의 방어용 산성들이 배치된 것으로 판단된다. 5군인 문의 지역은 양성산성을 중심하여 그 동, 서로 보조적 산성들이 배치되어 삼국사기 지리지의 기록에서 백제의 일모산군으로 보이지만 본기 기록처럼 신라의 대 백제방어용 산성군으로 파악됨을 밝혔다.
성의 유형을 검토하여 포곡식 산성이 중요한 군사적 거점이며 지역군 내에서는 계곡의 상단을 에워싼 중형의 산성들이 중심이 되고 가장 소규모이고 수적으로 많은 테뫼식 산성들이 그 보조적 역할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