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의 무령왕릉의 연구내용을 종합 검토하면 다음과 같은 현황을 알 수 있다. 연구주제의 선정이 대체로 국지적 측면에서 이루어졌는데 개별사례에 대한 분석적 고찰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져왔다. 연구의 대상이 극히 한정된 범위에 머물러 있고 아울러 이들 한정된 자료의 고찰도 개별적 기술일 뿐 한국고대사는 물론 백제문화의 전체적 범주에서조차 이해를 시도하는 논고는 많지 않다는 점이다.
무령왕릉 발굴 다음해인 1972년 일본에서 조선학회 중심으로 무령왕릉 발굴결과 심포지움이 개최되었다. 여기서 제기된 문제점으로 무령왕릉의 입지와 장제, 출토유물 등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진행되었다. 이러한 발빠른 행보는 무령왕릉의 중요성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런데 추후 왕릉자체의 고고, 미술사적 검토방향이 나름대로 제시되었으나 지금가지 그 논의의 범주에서 크게 진전되지 않았다.
무령왕릉은 고고 미술사적 입장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그런데 기존의 연구결과를 보면 무령왕릉을 사적 범위에서 고찰하는 것은 매우 부진했다. 고대사의 경우 고고학에 의존하는 부분이 적지 않고 따라서 고고학적으로 획기적인 자료의 출현은 고대사 전체에 걸친 재검토를 요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이러한 연구 진전이 있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무령왕릉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고 큰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