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백제 한성시대 瓦라고 생각되는 자료를 검토하고 몽촌토성의 초석건물, 판축건물의 성격을 살핀 것이다.
먼저 석촌동 4호분 출토예는 4세기 후반부터 5세기 초 낙랑 瓦의 영향을 받은 백제 전기의 瓦라고 생각된다.
몽촌토성 출토례 중에서 이 석촌동 4호분 출토 헌환와와 같은 문양의 헌환와가 있다는 것, 극히 유사한 격자목 두들김문의 평와가 있다는 점 등으로부터 몽촌토성 중에 4세기 후반경에는 이러한 瓦들을 사용한 와적건물이 있다고 생각된다. 또 그 외에 고구려 瓦의 영향이 강한 2종의 헌환와가 있다는 것, 이 2종의 瓦의 차이점으로도 다른 시기의 건물이 있었다고 추측된다. 또한 다시 지어졌을 것으로도 추측된다.
확인된 유구 중에 와적건물이라 생각되는 것은 서남지구의 초석건물과 그 하층 장방형 기단건물, 판축건물이다. 이것들이 지어진 장소가 성내에서는 제일 좋은 것 같은 장소라는 입지면에서 이들 와적 건물군이 백제 한성시대의 왕궁 관계의 건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사원과 제사 관계의 건물일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지만 입지상 우월한 점을 생각한다면 왕궁 관계의 건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다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 외 풍납동토성 출토례는 자료가 불분명하고 금후의 신자료를 기대할 수 밖에 없지만 일단 현시점에서는 한성시대의 것이 포함된다고 생각해도 좋다. 확인된 4구획헌환와는 몽촌토성과 동시기 사용된 중심적 토성이라 말할 수 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