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北地域에 분포하고 있는 百濟山城 14개를 살펴보았다. 충북지역 백제산성 14개 정도라고 하는 것은, 충북지역이 백제의 영역이었음을 감안해 볼 때 아주 작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주지하듯이 충북지역이 가지는 특수한 상황 즉, 산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또 산성은 後代에 修 ․ 改築되어 계속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재 지표상에 나타나는 유물이나, 축조기법으로는 백제산성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나타난 모습이기도 하다. 충북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백제산성의 특징을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충북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백제산성은 모두 충북의 서부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둘째, 충북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百濟山城의 유형을 살펴보면 테뫼식山城이 예시한 14개 산성 중 10개로 71%를 차지한다. 셋째, 백제산성은 일반적으로 土城이 주류였지만 국경지대에는 石城을 더 많이 축조하였는데, 백제의 국경지역인 충북지역 역시 석성이 많이 축조되었다. 넷째, 산성의 立地 및 규모에 대해 살펴보면 大母山城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해발 100m~400m 미만의 낮은 산지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산성의 규모를 보면 옛 백제의 영역이었던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다른 백제산성들 보다 그 규모가 크다. 다섯째, 축조기법은 土城과 石城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土城의 경우 版築法으로 성벽을 축조하였고, 석성은 片築式이에 夾築式이 병행된 산성이 주류를 이루지만, 다른 지역의 백제산성에 비해 夾築式으로만 축성된 산성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여섯째, 충북지역의 백제산성은 수비에 유리하도록 축조하였다. (필자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