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중기 도성인 웅진은 계획적으로 구성된 왕도가 아니며, 천도자체도 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기간의 왕도로 종식을 고했다. 비록 단기간이지만 백제가 세력을 확대하는데 그 기반이 되었으며,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백제 왕도는 이후 사비시대에 큰 변화를 맞이한다. 사비에서는 왕성 이외에 왕궁이 조영되고, 게다가 왕도주민을 넓게 포함한 나성이 조영된다. 그 계획은 이미 웅진시대에 세워졌다고 볼 수 있다.
왕성안에 왕궁이 있는 구조는 고구려에서도 나타난다. 즉 산성과 왕성이 겹쳐 조영되었다. 신라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왕성인 월성이 유지되면서 왕궁은 그 안에 있었다. 왕도가 조방제에 의거 정비되고, 왕궁도 월성의 주위로 확장되었다. 어떤 경우도 백제와는 다른 것으로 백제에는 백제만의 왕도관념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