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고고학 표현의 보수성과 과거사실의 복잡성
III. 추론방법
IV. 맥락적 접근
V. 고고학과 역사학
VI. 종합고찰: 고증적 접근
요약
우리의 연구대상인 과거문화는 복잡하고 유동적이어서 객관적으로 명백히 말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과거 사실은 과거의 인간행위, n-변형, c-변형, 오늘날의 인간행위에 의해 왜곡될 수 있다. 고고학자가 글을 전개하는데 사용하는 論法, 도면, 모델이 독자를 현혹시켜서 과거사실을 그럴듯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백제성곽을 연구할 때 백제시대의 성곽만 다루고 통일신라·고려·조선의 성곽은 연구대상에서 배제됨으로써, 백제와 통일신라·고려·조선의 성곽은 서로 무관한 듯 단절된 역사를 갖게 되었다. 역사적 전통성을 우리 스스로가 잘라버려, 우리와 상관없는 이방인으로서의 백제를 연구하게 된 것이다. 왜곡된 백제성곽연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特殊歷史的 相關類推를 통해 논리를 전개해나감과 동시에 隱喩, 換喩, 提喩, 反語를 써서 記述해야 과거사실 해석의 개연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아날학파의 다척도 시간개념, 구조화이론을 제시한 기든스의 에이전시 개념, 호더의 맥락적 접근을 통해 끊임없는 解釋螺旋속에서 변증법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문헌사료와 고고학자료에서 나타나는 장기간 연속성을 파악하여 백제·통일신라·고려·조선을 연결시킴으로써, 과거 백제인과 오늘날 우리 사이의 시간적 갭을 메우는 것이 백제성곽연구의 선행과제이다. (필자 요약)